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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5 11:37

부활 3주일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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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 예수님.

 

영육 간의 건강과 평화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엠마오의 두 제자에게 나타난 이야기는 믿음을 향해서 가고 있는 사도들이 이끄는 초기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하느님께 대한 믿음의 마음으로 모인 신앙공동체 생활을 이루어 나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사도들의 초기 교회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성령께서 부활 승천하셨음으로 육신적으로 예수님께서 사도들과 신자들의 공동체를 떠나셨습니다. 또 예수님을 반대하는 유대인들과 로마의 박해로 죽음의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초기 신자공동체와 함께하시며 지켜주신다는 굳은 믿음이 꼭 필요했습니다.

 

더구나 오늘 복음을 쓴 루카는 그 유명한 이방인들의 사도인 바오로 사도의 제자이며, 바오로 사도의 전교 여행을 따라 다녔으며, 바오로 사도의 전교 여행이 중심이 되는 '도행전'을 쓴 분입니다. 바로 이러한 뜻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이 신자공동체와 함께하신다는 믿음이 신자들에게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지니게 된 것입니다.

 

엠마오의 두 사람은 하나의 공동체를 뜻합니다. 그 공동체는 바로 초대 교회의 신자공동체를 말합니다. 두 제자의 스승 예수님의 죽음으로 갖게 된 실망과 좌절 등은 부활 승천하신 예수님이 신자공동체를 떠났다고 실망할 수도 있는 초대 교회 신자들의 마음과 너무나 닮았습니다. 엠마오의 두 제자 공동체는 예수님께서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빵을 떼어주실 때 비로소 부활하신 예수님이 자신들 곁에 함께 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체험하게 되고 믿음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이 감사의 기도는 미사 전례에 있어서 말씀의 전례에 해당하고 빵을 떼어주심은 미사의 성찬의 전례에 해당합니다. 이 두 부분의 전례로 미사가 이루어집니다. 말씀의 전례는 하느님의 말씀을 우리 영혼 생명의 양식으로 받아먹는 부분입니다.

 

예수님은 바로 하느님의 말씀이시고, 이 말씀은 구약과 신약성경에 나타난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이 하느님의 말씀은 영적인 생명을 창조하시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세상 인간의 말은 아무 가치가 없는 것도 있고, 또 어떤 것들은 세상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거나 죄를 짓게 만듭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성경을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성경은 하느님께서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시기 위해서 얼마나 큰일을 하셨는지를 알려주시고 우리를 생명의 길로 이끄시는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구약성경은 하느님께서 하느님의 예언자들과 종들을 통해서 우리 죄를 씻어 주실 구세주를 보내 주시겠다는 예언을 여러 번 갖가지 방법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약성경은 드디어 때가 무르익어 당신 아드님을 구세주로 보내 주시고 우리 죄 용서를 위해서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부활하도록 한 구원사업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 위대한 구원사업을 믿고서 힘을 얻어서 영적인 싸움에서 죄악에 승리를 거두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미사에 있어서 또 다른 중요한 부분은 성찬의 전례입니다. 이 성찬의 전례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능력을 잘 사용해서 얻은 우리 수고의 열매를 하느님께 재물로 봉헌하면 하느님께서는 이 보잘것없는 우리의 봉헌물을 우리에게 너무나 귀중한 영혼 생명의 양식과 음료인 예수님의 성체와 성혈로 변화시켜서 주십니다.

 

우리의 영혼이 이 예수님의 성체를 받아먹음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고 예수님과 함께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눈에 볼 수 있는 예수님을 곁에 모시고 살아가는 것보다 더욱더 예수님과 가깝게 예수님과 나의 몸이 완전히 하나로 결합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미사의 말씀 전례, 성찬의 전례에서 예수님의 말씀과 성체를 우리 안에 모시게 됨으로서 우리는 세상의 어떤 악의 세력에 대해서도 무서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싸워나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돌아가심으로 모든 것이 끝났고, 더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던 엠마오의 두 제자, 그들을 다시 희망 가득 찬 기쁨으로 변화시켜 준 것은 예수님의 감사기도와 빵을 떼어주심이 있듯이 오늘날 세상에서 악의 세력과 싸움을 벌이는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미사의 말씀 전례, 성찬의 전례를 통해서 우리 안에 모시고 희망찬 기쁨을 지니고 믿음의 생활을 해나가야 합니다.

 

이번 집에서 머물었던 우리에게 성경이 가까워져 있던 시간이길 바라봅니다. 성서를 읽지 않는 사람은 사제의 말만 가지고 평가하고, 자신의 살아왔던 삶을 중심으로 결정하고, 자신의 철학만을 강요합니다. 말씀을 채우는 사람은 성체를 영하고자 하는 마음이, 즉 주님과 함께 바라보고, 듣고, 기다리고, 행동하고자 하는 열망을 갖게 됩니다.

부활 4주일부터 우리가 공동체 전례가 시작되는데 이 열망이 시작되는 귀한 평범함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항상 미사의 거룩한 은총이 형제자매님들의 마음과 가정에 함께 하시길 축복합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우리 가운데 계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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