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18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찬미 예수님.

 

 가정에 영육 간의 건강과 평화를 축복합니다.

 

왜 주님께서 라자노를 그냥 병 중에 두었을까?

왜 주님께서 라자노를 죽음에 두었을까?

 

이 거룩한 사순시기에 십자가의 의미를 한 번 묵상하고자 합니다.

 

준주성범 2권 내적생활로 인도하는 훈계 편, 12왕도인 거룩한 십자가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12장 왕도인 거룩한 십자가

 

 

1 많은 사람은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태 16, 24)라는 이 말씀을 모진 말씀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저주받은 자들아, 나에게서 떠나 악마와 그 부하들을 위하여 준비된 영원한 불 속으로 들어가라.”(마태 25, 41)라는 이 마지막 말씀이 듣기에 한층 더 모진 것이 될 것이다. 지금 십자가의 말씀을 잘 듣고 기꺼이 따르는 사람은 마지막 심판의 날에 영원한 저주의 말씀을 들을 것이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주님께서 심판하러 오실 때는 이 십자가의 표가 하늘에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그리스도와 생활을 일치시켜 왔던 십자가의 모든 종은 심판자이신 그리스도께 더 큰 믿음으로 가까이 나아갈 것이다.

 

2 그런데 어찌하여 너는 천국으로 인도하는 그 십자가를 짊어지기를 두려워하는가? 십자가에는 구원이 있고, 생명이 있고, 원수의 공격을 막는 방패가 있다. 십자가에는 천상의 아름다운 맛이 스며 있고, 마음의 힘이 있고, 영혼의 즐거움이 있고, 가장 높은 덕이 있고, 완전한 거룩함이 있다. 십자가가 아니면 영혼의 구원도 영생의 희망도 없다. 그러니 너는 네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라. 그러면 영생의 길을 갈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몸소 십자가를 지시고 너를 앞서 나아가시어(요한 19, 17 참조) 네가 걸을 길을 내셨으며 그 십자가 위에서 너를 위해 돌아가셨다. 이는 너도 네 십자가를 지고 그 십자가 위에서 생명을 바치게 하시려는 것이다. 네가 그분과 함께 죽으면 그분과 함께 살 것이고, 그분과 함께 고통을 겪으면 그분의 영광도 나누게 될 것이다.

 

3 십자가 안에 모든 것이 있고, 십자가 위에서의 너의 죽음에 모든 것이 달려 있음을 보아라. 거룩한 십자가의 길과 또 날마다 극기하는 일 외에는 생명으로 인도하고, 참다운 마음의 평화로 인도하는 다른 길이 없다. 네 뜻대로 어디든지 가 보고, 네가 원하는 대로 무엇이든지 찾아보아도, 거룩한 십자가의 길보다 더 고상한 길을 만나지 못할 것이요, 더 안전한 길을 얻지 못할 것이다. 네 뜻과 생각대로 모든 것을 계획하고 마련해 보아도, 좋든지 싫든지 항상 고통을 당할 수밖에 없다. 또 항상 십자가를 만나게 될 것이다. 어떤 경우라도 네 육신이 괴롭든지 혹은 영혼이 번민을 느끼든지 할 것이다.

 

4 너는 하느님께 버림을 받을 때도 있고 다른 사람 때문에 괴로움을 당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은 너 자신이 너에게 괴로움이 되는 경우일 것이다. 그렇지만 이 같은 괴로움을 피할 수 있거나, 덜어낼 수 있는 묘약이나 위로는 없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그때까지 참을 수밖에 없다. 하느님은 네가 위로 없이도 고통을 극복하는 법을 배우기를 바라시고, 너 자신을 오직 당신께 맡기기를 바라시며, 고통을 통해 더욱 겸손해지도록 힘쓰기를 원하신다.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을 체험한 사람이 아니라면 진정으로 그리스도의 고난을 깨달을 수 없다. 십자가는 항상 준비되어 있으며 사방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다. 십자가는 항상 너와 같이 가고, 너 역시 늘 십자가를 만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네가 어디로 달아나든지 십자가를 피할 수 없다. 위로 올려다보고 아래로 내려다보라. 밖으로 나가 보고 안으로 들어와 보라. 그 모든 곳에서 십자가를 만날 것이다. 그러니 내적 평화를 누릴 마음이 있고 영원한 월계관을 얻을 마음이 있다면, 어느 곳에 가든지 인내할 필요가 있다.

 

5 불평 없이 십자가를 지고 가면, 십자가가 너를 지고 네가 원하는 목적지로 데리고 갈 것이다. 비록 이 세상은 아닐지라도 저곳에서는 고통이 끝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억지로 십자가를 지고 간다면, 십자가는 네게 짐이 되어 너를 괴롭힐 것이다. 그러나 참아야만 할 것이다. 십자가 하나를 내버리면 분명히 다른 십자가를 만날 터인데, 아마 그것은 전보다 더 무거울 것이기 때문이다.

 

6 그 누구도 피하지 못한 죽음을 너만을 피할 줄로 알았느냐? 성인 중 누가 십자가 없이 또는 어려움 없이 지냈는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세상에 사시는 동안 한 시간도 고통 없이 지내신 적이 없다. 그분은 그리스도는 그런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루카 24, 26)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도 너는 어찌 거룩한 십자가의 왕도 외에 다른 길을 찾느냐??

 

7 그리스도의 온 일생은 십자가요 순교였거늘, 어찌하여 너는 안락함을 원하고 즐거움을 찾느냐? 고통받는 것 외에 다른 무엇을 이 세상에서 찾는다면 그것은 잘못 가운데 가장 큰 잘못일 것이다. 현세의 생활이란 괴로움으로 가득하고 주위는 십자가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이 영적으로 높이 오를수록 그만큼 자주 무거운 십자가를 만나게 된다. 유배의 고역은 사랑으로 인하여 더욱 커지게 되기 때문이다.

 

8 그렇지만 사람이 비록 여러 고통을 당하더라도 위로를 받을 희망조차 없는 것은 아니다. 자기 십자가를 잘 참아 견딤으로써 자신에게 커다란 상이 주어질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사람이 십자가를 불평하지 않고 지게 되면 그 고통의 무거운 짐은 하느님의 위안을 구하는 신뢰심으로 변한다. 그리고 육신이 괴로운 만큼 영혼은 은총을 받아 기운을 얻는다. 또 어떤 때는 그리스도와 같이 십자가를 져보겠다는 열정이 일어나, 고난을 사모하고 역경을 원하며, 힘겨움과 가난 없이는 살 마음조차 갖지 않을 만큼의 용기도 생겨난다. 이는 사람이 하느님을 위하여 괴로움을 많이, 그리고 힘들게 겪을수록 그만큼 하느님과 하나가 된다는 것을 믿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일은 사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은총의 작용이다. 사람이 본능적으로 싫어하고 피하는 일을 정성된 마음으로 하게끔 하시고 그 일에 대한 열정만큼의 힘을 연약한 육신에게 내려 주시는 것이 그리스도 은총의 작용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9 십자가를 지고 십자가를 사랑하며 육신의 괴로움을 즐겨 이기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며, 영예를 피하고 모욕을 즐겨 받는 것도 사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자기를 비천하게 여기고 남에게 업신여김 받기를 원하는 것도 사람의 힘으로 되는 일이 아니며, 역경이나 손해를 잘 참으며 이 세상의 어떤 행복도 원치 않는 것도 사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네가 너 자신을 살펴보면 이 같은 일 가운데 하나라도 네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께 간절히 구하면 하늘로부터 그런 용기가 내릴 것이며 세상과 육신이 네 앞에 무릎을 꿇을 것이다. 그리고 신앙의 무기로 무장하고 그리스도 십자가의 기 만 들었다면 원수인 마귀도 두려울 것이 없을 것이다.

 

10 그러므로 너를 사랑하여, 너를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주님의 십자가를 그리스도의 착하고 충실한 종과 같이 용감하게 질 수 있도록 정신을 차려라. 가련한 이 현세에서의 많은 역경과 여러 가지 불편을 잘 참아 받도록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 어디 있든지 네가 겪을 환경이 그러할 것이며, 또 어디를 가서 숨든지 그런 고난의 환경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그렇게 되어야 한다. 수많은 곤란과 슬픔을 피할 도리가 없으니 잘 참는 수밖에 없다. 주님의 벗이 되고 그분과 더불어 한몫을 차지하려면, 주님의 잔을 달갑게 마셔라. 위로는 하느님께 맡겨라.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뜻을 통해 위로하실 것이다. 너는 오로지 고난을 참아 받도록 마음을 가다듬고, 또 그렇게 된 것을 가장 큰 위로로 여겨야 한다. 모든 고난을 네 힘으로 견디면서 장차 우리에게 계시될 영광에 견주면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겪는 고난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야 한다.’(로마 8, 18 참조)

 

11 괴로움이 네 마음에 들고 또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을 맛 들이게 되는 수준에 이르거든, 그때에 너는 이 세상에서 만복 의 기초를 발견한 줄 알 것이며 실제로도 잘 지내는 것이라 생각하라. 네가 괴로움을 피하려는 동안에는 잘 지내지 못하고, 어디를 가든지 고난이 너를 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12 고통과 죽음이라는, 네가 깊이 생각해야만 하는 일에 네 마음을 두게 되면 더 나은 상태에 이르고 평화를 발견할 것이다. 네가 비록 바오로 사도처럼 셋째 하늘까지 불러 올라갔을지라도(2코린 12,2 참조), 그곳이라 해서 고통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예수님께서 나는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고난을 받아야 하는지 그에게 보여 주겠다.”(사도 9,16)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네가 예수님을 사랑하고 영원히 그분을 섬길 마음이 있으면, 고통을 당하는 것은 당연하다.

 

13 네가 예수님의 이름을 위하여 고통을 겪는다면, 이는 네게 얼마나 큰 영광이 되고, 하느님의 성인들에게는 얼마나 큰 즐거움이 되겠으며, 다른 이에게는 얼마나 위대한 모범이 되겠는가! 인내하는 이를 칭송하는 사람은 많으나, 인내를 실천하려는 사람은 적다. 많은 이들이 세속적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도 고생하는데, 네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그만한 고생쯤은 기꺼이 못하겠는가!

 

14 우리가 죽어 가는 생명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라. 그리고 누구든지 자기에 대하여 죽을수록 그만큼 하느님 안에서 살기 시작한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을 겪으려 하지 않는 사람은 하늘의 것을 즐기기에 적합하지 않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기꺼이 고통을 겪는 것보다 네게 더 유익한 것도 없으며, 하느님께서 즐겨 받으시는 것도 없다. 많은 위로를 받는 것과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통을 겪는 것, 이 두 가지를 놓고 택하라 하면, 고통을 택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더욱 그리스도를 닮게 되고 성인들과 같아지기 때문이다. 우리의 공로와 성장은 즐거움과 위로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려움을 많이 당하고 괴로움을 잘 참아 견디는 데 있다.

 

15 고통을 겪는 것보다 사람의 구원에 더 도움이 되는 것이 실제로 있었다면, 그리스도께서 반드시 가르쳐 주시고 표양으로 보여 주셨을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제자들과 당신을 따르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십자가를 지라고 분명하게 권유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태 16, 24)라고 하셨다. 그러니 이제까지 살펴본 바에 따라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한다.’(사도 14, 22 참조)

 

 평화를 지키는 가운데, 4월 5일 주님 성지 주일에 뵙겠습니다. 미사는 주일 간 교중 미사만 봉헌 되어 집니다. 영육 간에 건강하십시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홈페이지 관리자님 확인 부탁드립니다. 미디어국 2019.07.08 391
51 도계동 종교부지 사용의 건 file 앤소녀 2023.04.30 328
50 738호 주보 당첨자 발표 file 아니시아 2021.06.26 644
49 738호 주보 그림 속의 램브란트를 찾아서 10 file 아니시아 2021.06.19 877
48 본 성당에 카페를 개설할 예정입니다. 아니시아 2021.03.10 640
47 대림2주일(마르 1,1-8) 강론 비안네신부 2020.12.05 388
46 연중 33주일(평신도 주일) 강론 비안네신부 2020.11.07 372
45 가해 연중 26주일 강론 비안네신부 2020.09.27 178
44 성 김대건과 성 정하상과 동료 순교자 대축일(루카 9,23-26) 비안네신부 2020.09.20 119
43 가해 연중 24 주일을 맞으며.. 비안네신부 2020.09.12 93
42 가해 연중 23주일 강론 비안네신부 2020.09.06 179
41 가해 연중 21주일 강론 비안네신부 2020.08.22 175
40 부활 3주일 강론 비안네신부 2020.04.25 202
39 부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 강론 비안네신부 2020.04.19 237
38 부활을 나눕니다. (부활 강론) 비안네신부 2020.04.11 150
37 주님 성지 주일 강론 비안네신부 2020.04.04 130
» 가해 사순5주일(요한 11,1-45) 강론 비안네신부 2020.03.27 188
35 가해 사순 4주일 강론 비안네신부 2020.03.20 175
34 가해 사순 3주일 본당 신부 강론과 성전에서 개인 기도 금지 요청 비안네신부 2020.03.14 182
33 가해 사순 2주일 본당 신부 강론 비안네신부 2020.03.06 236
32 코로나 19에 따른 교구방침 공지 비안네신부 2020.03.04 71
Board Pagination Prev 1 2 ... 3 Next
/ 3
미 사 시 간
   10:00  
    19:30
10:00  
    19:30
  10:00  
  특 전
19:30
주일 06:30 10:30

예비신자 교리반 안내
구 분 요 일 시 간 
중고등부 토요일 18:20
일반부 목요일
20:10

51368 창원시 의창구 남산로17번길 28 팔용에이스빌딩 4층 팔용동성당
전화 : 055-252-8057 , 팩 스 : 055-252-8058

Copyright (C) 2019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