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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4 13:34

주님 성지 주일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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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빕니다. 부활을 기다립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입니다. 코로나19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건강과 평화, 경제 등 많은 것을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지혜와 평화, 협력과 지원을 우리 스스로 청하고, 다짐했으면 합니다.

 

이번 주일은 주님 수난 성지주일입니다.

주님을 예루살렘의 참 왕으로 오시는 주님을 기뻐하며 맞이하는 날이지요.

그러나 이 기쁨은 잠시. 곧 주님의 엄청난 수난이 이어집니다.

우리는 항상 삶 속에서 주님의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것, 즉 부활, 사랑, 인내, 평화, 겸손, 친교 등등 말입니다.

 

여러분들 부인과의 관계가, 남편과의 관계가, 부모님과의 관계가 행복하면 좋겠지요? 항상 우리 가정이 내가 속해있는 공동체가 사랑으로 충만하였으면 좋겠지요?

삶 속에서 기본 진리를 기억하십시오. 인간의 것은 인간의 방식으로 얻을 수 있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의 방식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마지막 숨을 거두셨을 때, 성전의 휘장은 위에서 아래까지 두 갈래로 찢어졌다고(마르 15,37-38) 오늘 복음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이 휘장은 성전의 가장 거룩하고 성스러운 곳(탈출 25,8)을 사람들로부터 분리하여 놓았던 두꺼운 커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휘장을 찢으심으로서, 하느님께서는 이제 더 이상 하느님과 하느님 백성 사이에는 아무런 간극이 없다는 것을 강력하게 말씀하신 것이었습니다.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를 잘 살펴보십시오. 주님은 나와의 관계에서 항상 들어주시는 분, 주님은 나와의 관계에서 항상 기다려 주시는 분, 주님은 나와의 관계에서 항상 용서해 주시는 분, 주님은 나와의 관계에서 항상 믿어주시는 분, 주님은 나와의 관계에서 항상 또 다른 시작을 주시는 분이시지요.

 

우리 또한 가족과의 관계에서, 이웃들과의 관계에서 항상 이와 같다면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하지만 이것은 쉽지가 않지요.

하느님의 방식은 절대 그냥 얻어지지 않습니다. 수난이 있어야지요. 십자가가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 청하십시오. 혼자서 안 되기에 주님께 청해야 합니다.

주님, 제 옆에 계시지요? 저를 좀 도와주십시오. 내 자존심이 상해서, 분노가 치밀어 올라 참을 수 없습니다. 주님 좀 도와주십시오.’

 

주님은 당신의 방법을 수난을 통해 이루셨습니다. 그분의 십자가를 통해 이루셨습니다. 우리도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우리의 십자가가 무엇입니까?

 

바로 내 자존심을, 내 방식을 버리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해주시는 것처럼 나도 그들에게 해주십시오.

 

여보, 나는 당신을 사랑해. 우리 가정이 정말 평화가 넘치길 바래.

얘야. 아빠가, 엄마가 너 정말 사랑하는지 알지? 기다릴게.

 

또다시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 주님께 청하십시오. 기억하십시오.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의 방식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하느님의 것을 얻고 싶은데 계속해서 인간의 방식으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오늘 십자가에 못 받으시오라고 소리치는 유대인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번 부활은 여러분들이 부활의 주체가 되십시오.

 

주님께서는 우리 가운데서 부활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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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기다렸던 공동체 미사인데,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또 무기한 연기가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등교할 수 있는 그 시기에 맞추는 것이 교회의 입장임을 전해 드립니다. 자신만의 평화를 기억하는 것은 신앙을 빌미로 한 이기주의가 될 수 있습니다.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평화롭고, 건강하게 만날 수 있도록 성서 봉독과 개인적 묵상을 안정적으로 지켜나가시도록 권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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