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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성당에 자주 가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  
                                                                            김영국_요셉 / 신부_서울대교구
외국인의 눈에 한국인들은 어떻게 비치고 있을까? 한국인을 가장 특징적으로 표현하는 단어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아마도 ‘빨리빨리’라는 말이 그중에 하나가 아닐까? 우리나라는 분명 고속 질주를 높은 가치로 여기는 사회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지난 50여 년 동안 앞만 보며 달려왔다. 특히 고속도로의 건설을 통해 전국을 쉽게 그리고 단시간에 오고갈 수 있게 되었는데, 이를 기점으로 해서 우리의 삶 안에 아주 특이한 가치 기준이 자리 잡게 되지 않았나 싶다. 우리는 무엇을 만들던 빨리 만들어야 하고, 무엇을 먹어도 빨리 먹고 싶어 한다. 우리나라 라면이 세계를 제패하게 된 것 역시 이런 맥락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 이러한 속도 지상주의는 우리가 경제적으로 윤택하게 살 수 있게 만들어 주었지만, 그 안에는 끔찍한 재앙의 씨가 도사리고 있었다. 이미 10여 년 전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를 통해 이것의 정체가 갑자기 그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우리나라가 기술 분야나 경제적 실적 면에서 세계적으로 자랑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어처구니없는 세계 1위도 많다. 무한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제동장치 없이 빨리 달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보니 교통사고 사망률이 세계 1-2위를 다투고, 40대 남성 사망률이 단연 세계 1위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숨 돌릴 겨를도 없이 ‘빨리빨리’만 외치며 사는 삶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어두운 면의 반증이기 때문이다.




주일미사에 참례하기 위해서

기계도 쉬지 않고 사용하면 빨리 망가지는데, 인간의 생명이야 오죽하겠는가? 생명은 휴식을 필요로 한다. 하느님께서 6일 동안 세상을 창조하시고 하루를 쉬셨다고 창세기는 말한다. 바쁜 한 주간을 보내고 나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그러하셨듯이, 주님의 날인 일요일에 휴식을 취하며 성당에 모여 함께 미사를 봉헌함으로써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릴 수 있다. 또한 우리는 성체를 영함으로써 예수님과 하나가 되는 신비에 참여하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 11, 28)고 말씀하시지 않았는가! 성당은 사람이 고달픈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하고 영혼의 양식을 얻어가는 장소인 셈이다.




성체조배를 하기 위해서

그런데 성당은 주일미사 때에만 들어가는 장소가 아니라, 언제라도 들러 예수님과 만나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 기도야 어디에서라도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성당 안에서 하는 기도는 특별하다. 성당의 감실(龕室) 안에는 성체의 형상으로 예수님께서 현존하시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성체성사를 세우심으로써 언제까지나 우리와 함께 계실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을 마련하셨다(마태 26, 26-30; 1코린 11, 24-25). “그리스도께서는 가시적인 형상으로는 당신 제자들을 떠나실 것이었으므로, 성사적으로 당신을 우리에게 주기를 원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자신을 바치려고 하셨으므로, 당신의 목숨을 내어 주실 정도로 ‘끝까지 사랑하신’(요한 13, 1) 그 사랑의 기념을 우리가 간직하기를 원하셨다.”(가톨릭 교회교리서 1380)고 교회는 가르치고 있다.

감실에 모셔진 성체는 미사에 나오지 못하는 병자들이나 노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가톨릭 교회교리서 1379), 영적인 휴식을 취하러 오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렇게 권고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랑의 성사 안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흠숭 안에서, 신앙으로 충만하며, 중대한 잘못과 세상의 죄를 속죄하겠다는 열린 마음으로 드리는 묵상 안에서 예수님을 만나러 가는 시간을 거부하지 맙시다”(주님의 만찬 3항).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성체 앞에 고요히 앉아 있기만 해도 된다. 성당에 잠깐 들러 성체 앞에서 몇 분 동안이라도 예수님께 모든 것을 맡겨드리고 조용히 앉아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자. “예수님, 저 왔어요!” 이 한 마디면 성체조배의 시작으로 충분하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는가! 감실 안에 현존하시는 예수님은 분명히 나의 방문을 기쁘게 생각하시고, 성당 밖으로 나온 뒤에도 내가 하는 모든 일에서 나와 함께해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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